영화 '안녕, 헤이즐'/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북미 지역에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말레피센트'를 꺽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안녕, 헤이즐'이 13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의 베스트셀러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영화화한 작품.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이 암 환자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첫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파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며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폐가 좋지 않은 헤이즐 앞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어거스터스가 "사람을 죽이는 물건을 입에 물지만 나를 죽일 힘은 주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이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짓는 장면, 그리고 헤이즐·어거스터스·아이작 세 친구가 아이작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한 전 여자친구에게 날계란을 던지는 신은 '안녕, 헤이즐' 속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장면들이다.
또한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 우정과 가족애, 삶의 의미까지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까지 함께 전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만큼 명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낭만적인 암스테르담에서 헤이즐에게 "갈수록 뜨거워지는 태양이 이 지구를 녹여버리겠지만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어거스터스의 고백, 그리고 "너를 만나 내 삶은 무한대가 됐어"라는 헤이즐의 마음은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명대사다.
주인공들을 연기한 쉐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는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배우로 이번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호주 등 총 18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안녕, 헤이즐'은 13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