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건설 구상안/ 뉴시스 제공
전남 목포에서 제주도까지 해저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이 성사될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해 2시간 28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건의로 내년 초 수립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목포-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계획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이 건설계획안은 전남 목포에서 해남과 보길도,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171㎞ 구간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제주 간 고속철 사업인 이른바 'JTX'는, 해남과 보길도까지는 다리를 놓고 보길도에서 제주도는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방안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 1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발주한 상태다.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교통연구원이 2009년에 내놓은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 건설 구상'을 보면 해남과 보길도 사이에 18㎞의 다리를 놓고,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85㎞ 길이의 해저터널을 뚫는다.
교통연구원은 연간 1900만명의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예상 사업비는 16조8000억원, 설계기간은 2~3년, 공사는 8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목포-제주 간 KTX 사업을 검토한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 관광객 수가 급증해 당시 상황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관광객 증가로 제주공항이 5년 이내에 수용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문제도 지적된다.
현재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영-불 해저터널과 일본의 세이칸 터널, 스웨덴과 덴마크를 잇는 외레쥰드 수중 해저터널 다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