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난 글에 '황제 단식'이라는 댓글을 남겨 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이 사과했다.

25일 오후 정대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저의 잘못이다"라며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는 김영오 님에게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린다"고 사죄했다.

또한 정대용은 "며칠 밤을 괴로워하며 못난 저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하며 지새웠다"며 "30여년 동안 무명 배우였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출연한 '해무'에 대한 보이콧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 '해무'의 제작자는 봉준호 감독님이고 문성근 선배님이 큰 역할로 출연했다. 보잘것없는 단역의 한 순간 잘못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에게 영화가 외면 받지 않고 더욱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