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을 7688억원에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8월 31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인 금광1구역은 5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29층, 총 5081가구로 지어질 계획이며, 오는 2016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2018년 본공사 착공 및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민·관 합동재개발방식으로서 진행된다. 성남시의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력, 주민참여, 대림산업의 디벨로퍼 역량이 어우러져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재개발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대외환경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사업이 중단돼 왔다. 이에 사업 재개를 위해 성남시의회, 성남시, 지역주민과 LH는 여러 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성남시는 주민참여형 민·관 합동재개발 방식을 도입해 시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하되 시와 LH가 미분양을 공동으로 인수하고, 시공사의 적정공사비 및 상품수준을 도출케 하는 제안으로 사업 실마리를 풀었다.
더불어 일반분양 분의 25% 이내에서 미분양 주택을 인수하고, 정비기반시설 설치비 전액 지원, 용적률 상향과 분양성이 높은 소형면적으로의 설계변경, 기금융자를 확대해 사업비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시행자인 LH도 조속한 사업 재개와 책임 있는 시행을 하기로 성남시와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순환재개발정비방식에 따른 이주단지 확보를 완료하고 공공·민간 합동 재개발 방식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 3년간 연구한 '원가혁신'과 주민정서 파악 및 차별화된 상품 개발 등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섰다.
대림산업은 혁신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연구해 저원가 고품질의 상품을 구현했다. 급격한 레벨차로 인해 지형여건을 고려한 설계, 최적의 분양성을 고려한 평형구성, 입주 후 주민들간의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1km 스트리트형 커뮤니티 가로, 성남시에서 랜드마크가 될 최상층 30평형대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승재 대림산업 도시정비사업팀장은 "금광1구역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국 6개 사업지, 1만2778가구, 1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대림산업이 가지고 있는 원가혁신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올해 2조원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