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5일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 1835억원으로 전년동기(6조 7412억)대비 21.4% 증가했으나, 전월(10조 2404억)대비로는 2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7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실적/ 대한건설협회 제공
지난 7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과 공종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 132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2%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광주천 수질정화공사, 단장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와 상하수도(진주 비점오염원 처리시설 설비공사) 및 기계설치(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리넷 시설공사) 부분에서 수주가 증가했고, 철도궤도(원주-강릉철도건설, 울산신항 인입철도 노반공사)와 기타 토목시설(군산새만금지구 공급설비 건설공사)도 수주물량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월대비 증가(19.4%)했다.
반면 공공건축은 주거용 건축수주가 급격하게 감소(75%↓)한데다, 학교·병원·관공서 물량과 공장·창고 등의 작업용 건물부문의 수주가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28.9%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 51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4.7%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8.3% 감소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공종은 도로교량(제2영동 민자고속도로(증액),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 부문과 발전송전배전(GS 당진4 CCPP, 율촌2 복합화력발전소), 토지조성(원자력 산업단지 토지조성공사, 통영 동원골프장 조성사업) 및 조경(엘림 추모공원 조경공사)부문에서 규모가 큰 수주가 있어 전년보다 1689억원 증가한 5277억원으로 전년대비 47.1% 증가했다.
건축공종도 주거용 중 신규주택(힐스테이트 영동 신축, 오창주상복합 공사)물량의 증가와 함께 사무용(아모레퍼시픽 사옥신축공사) 및 상업용(설악라마다 해양호텔 공사) 건물과 작업용(화성반도체 17라인(증액), 서산현대위아 G프로젝트 신축공사) 및 학교·연구소(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공사, 군포 현대케피코 전자제어 연구시설 신축공사(증액)) 부문의 비주거용 수주물량도 증가세를 보여 전년대비 33.6% 증가한 5조 523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 7월 건설수주는 전년도의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효과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건설경기가 아직 본궤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들어 상반기까지 수주증가를 견인했던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인지 우려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부진했던 민간부문에서 각종 부동산 대책 등 정책효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9·1 주택시장의 활력회복 및 서민주거안정강화방안'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