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규제 완화 방침과 함께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알짜 유망 단지들이 추석 이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특히 세종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현장을 둘러보고 입지 및 실수요 여부 등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며 "추석 연휴 직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단지가 많아 청약 전 현장 확인은 필수"고 조언했다.
◆개발호재 많은 내 고향, 안동·고성
경북 안동시 태화동에서 'e편한세상 안동'이 9월 분양 예정이다. 안동시 최초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59~71㎡, 421가구 규모다. 안동지역은 내년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90%가 넘는 분양률을 자랑하는 등 꾸준한 인구유입이 기대된다.
한국토지신탁은 경남 고성군 수남리 일대 이달 공급되는 '고성 코아루 더파크'는 전용 59~84㎡, 411가구로 구성됐다. 포스코플랜텍, 가야중공업 등이 입주 예정인 안정일반산업단지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고성군 내 조선산업특구가 조성 중이며, 단지 남측으로는 남포국가어항이 2016년 완공을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망 지역, 세종시와 혁신도시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2-2생활권 P1구역에 분양하는 '캐슬&파밀리에'는 총 1944가구, 전용 74~100㎡로 이뤄졌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도보 이동 거리 안에 중학교 1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인접한 1번 국도에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형 보행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개발호재가 있는 강원도 원주에는 중흥종합건설이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을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31㎡, 총 850가구 규모다. 원주혁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혁신도시의 인프라와 원주도심의 생활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상반기 분양 잘 된 고향, 천안·대구·부산
산업단지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성공적인 분양을 기록한 천안에서는 대우건설이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995가구, 전용 62~84㎡로 구성됐다. 성성도시개발구역 첫 분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성성도시개발구역은 8,300여 가구 대단지 도시개발구역으로 미래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천안시에서 9월에만 2개 단지를 분양 준비 중이다. 아산탕정지구 1블록에서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으로 아파트는 815가구와 오피스텔 560실로 구성됐다. 또 아산탕정지구 A6블록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5차'는 전용 60~96㎡, 705가구 규모다.
하반기에만 1만7000여 가구가 쏟아질 부산지역에는 9월 롯데건설이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149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 중 18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서구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푸르지오' 아파트 959가구(일반분양 597가구)를 내놓는다.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양열기를 뿜어냈던 대구 지역은 9월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첫 민간 아파트로 전체 813가구, 전용면적 68~84㎡로 구성된다. 달성군 세천지구에는 현대BS&C가 선보이는 '북죽고 현대썬앤빌이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65·84㎡, 28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