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건설부문, 수주액 1조 돌파…도급순위도 수직상승
효성 건설사업부문의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또 도급순위도 2009년 89위에서 올해 42위로 47계단 상승했다.
효성은 11일 건설사업부문의 수주금액이 2009년 1628억원에서 올해 1조 3000여억원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89위였던 도급순위도 42위까지 올라가는 등 5년만에 47계단 상승했다.
지난 1977년 효성건설로 출발한 효성그룹 건설사업부문은 효성 건설PU(Performance Unit)와 계열사인 진흥기업,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등 3개 회사로 구성됐고, 그룹내 7개 PG (Performance Group) 중 하나인 건설PG를 이루고 있다.
효성 건설PU의 도급순위는 2009년 89위에 그쳤지만 2010년 86위, 2011년 79위, 2012년 65위로 상승했다. 2013년에는 47위, 2014년 42위로 수직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금액도 2009년 1628억원에 그쳤지만, 2010년 4646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1년 4682억원, 2012년 5553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2013년 858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1조 3000억원(예상치)을 수주해 2년만에 수주금액이 2배 이상 늘며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효성 측은 이런 실적이 진흥기업 및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등 건설계열사를 제외한 것으로, 부영 등 건설 전문 대기업을 제외하고 업계에서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3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라는 새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해 고급화·차별화시킨 전략이 주효했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특화된 설계와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하며, 전통성있는 명문 주거지란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해링턴'과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결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효성'을 쉽게 떠올리도록 했다.
해링턴은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Place)'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Tower)'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Court)'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Square)' 등으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해링턴 브랜드 론칭 이후인 2013년 3월과 7월 효성은 경북 칠곡에서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차, 2차 물량을 10일 이내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효성은 건설사업 부문 협력사와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 매년 2회씩 ▲상생협력 ▲하도급거래공정화 ▲공동기술개발 ▲교육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그룹내 건설 3사가 발주 물량을 통합해 대량물량을 공동 발주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협력사는 입찰참여기회가 늘어 우량수주가 확대되는 등 상호윈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