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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무비ON]감성 자극하는 '아트버스터'의 반란

영화 '비긴 어게인'/판씨네마



다양성 영화 새시장 모색…부익부빈익빈 우려도

또 하나의 다양성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원스'로 잘 알려진 존 카니 감독의 신작 '비긴 어게인'이 그 주인공이다. '아트버스터' 영화의 반란에 극장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여름 대작들의 흥행 대결이 한창이던 지난달 13일 185개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첫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9위에 불과했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원스'의 기록(23만,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뛰어넘는 정도의 성적이 예상됐다.

그러나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여름 대작들 사이에서도 선전한 '비긴 어게인'은 추석 영화들의 개봉 러시 속에서도 관객들을 꾸준히 모으며 박스오피스 상위권까지 성적이 올랐다.

개봉 5주차 주말인 지난 13일 토요일에는 개봉 첫 날보다 약 3배 많은 442개 스크린에서 14만466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72만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아트버스터는 주류 상업영화 못지않은 흥행 성적을 올린 다양성 영화를 일컫는 신조어다. 지난 3월에 개봉해 전국 77만 관객을 모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함께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 5월에는 '그녀'가 34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올해 극장가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았다.

아트버스터 영화 이전에도 다양성 영화의 흥행 돌풍은 여러 차례 있었다. 2007년에는 '원스'가, 2012년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가 극장가에서 조용한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 개봉한 '워낭소리'와 '똥파리'는 한국 독립영화가 대중적으로 주목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트버스터 영화는 과거와 달리 극장가의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녀' '비긴 어게인'의 흥행 요인은 바로 '감성'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동화적인 정서, '그녀'의 감성적인 이야기와 영상미, '비긴 어게인'의 따뜻함을 담은 음악 등이 그렇다.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극장가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아트버스터는 다양성 영화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아트버스터로 분류되는 이들 세 편의 영화 모두 할리우드 감독과 스타 배우가 만난 '인디 무비'다. 특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그녀'는 할리우드 직배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와 UPI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다양성 영화의 흥행도 국적에 따라 수입사와 배급사의 힘에 따라 부익부빈익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아트버스터가 극장가의 다양성을 확대할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일종의 유행처럼 소비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영화 '그녀'/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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