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경기지역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3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 186만7785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1억8887만원이다. 2년 전 1억5846만원보다 3041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2년간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과천시로 2012년 2억5624만원에서 2014년 3억3039만원으로 7415만원이 올랐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거셌다.
재작년 여름 3억원 선에 계약이 이뤄졌던 래미안슈르 전용면적(이하 동일) 59㎡는 올 7월 4억~4억3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전셋값이 뛰었다.
다음으로 성남시가 2억6058만원에서 3억2195만원으로 6137만원 상승했다. 분당신도시 대형 아파트와 판교신도시 새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정자동 분당파크뷰 84㎡가 2012년 7월 4억5000만~4억8000만원에서 2014년 7월 5억4500만원으로,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85㎡가 2억7000만~3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전세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이어 의왕시가 5017만원(1억8329만→2억3346만원), 광명시가 4769만원(1억7724만→2억2493만원) 올랐다. 또 용인·화성·안양·부천·수원·고양시는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3000만원 이상 상승했고, 구리·군포·하남시는 1억원대에서 2억원대로 진입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몇 년간 이어진 전세난으로 물건 자체가 부족한 데다,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경기지역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