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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메이즈 러너]SF 판타지 버전의 '파리대왕'

영화 '메이즈 러너'/이십세기폭스코리아



10대 소년 성장담…아쉬움 남는 결말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는 21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성공을 발판 삼아 '트와일라잇'과 '헝거 게임' 시리즈 등이 제작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0대 주인공들의 성장담을 판타지·로맨스·어드벤처 등 다양한 틀로 풀어냈다는 점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메이즈 러너'는 또 하나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원작은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소설로 3부작 중 첫 번째 편에 해당한다. 영화는 할리우드 신예 웨스 볼 감독의 연출 아래 딜런 오브라이언·카야 스코델라리오·토마스 생스터·윌 폴터, 그리고 한국계 배우 이기홍 등 젊은 피의 활약으로 완성됐다.

영화 '메이즈 러너'



'메이즈 러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영화 속 세계관이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탈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가상의 공간 '글레이드'다. 이곳에는 자신의 이름을 제외하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들이 스스로를 '글레이더'라 부르며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또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기억을 모두 잃은 채 글레이드에 도착한다. 다만 토마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미로 밖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크다는 것이다.

영화는 스스로 만든 규율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고 있던 아이들과 이를 지키지 않는 토마스 사이의 갈등, 그리고 토마스가 미로 밖 세상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파리대왕'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힌 채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불안을 지닌 10대들의 은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벗어나 미로 밖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까지 '메이즈 러너'는 그럴싸한 성장영화로 다가온다.

그러나 영화는 아이들이 미로 밖을 나서면서부터 그 힘을 잃는다.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미로의 진실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속편을 위한 여운이라고는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완결되지 않은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깝게는 '헝거 게임' 시리즈부터 멀게는 '배틀 로얄'까지 기존 영화의 흔적들이 느껴지는 것도 영화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12세 이상 관람가.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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