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이 발생한 지하철 9호선 구간의 공사에서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입찰을 담합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9년 지하철 9호선 919공구에 입찰하면서 미리 합의한 정황을 포착했다.

조사 결과 두 기업은 입찰가격을 짜맞춘 뒤 삼성물산이 낙찰받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들러리를 섰다.

담합 조사 중인 919공구는 송파구 삼전동에서 석촌동을 연결하는 1500여ｍ의 구간으로, 최근 이 구간 일대에서 땅이 꺼지는 싱크홀이 발생했다.

공정위는 다음 주에 전원회의를 열어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