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양산에서 분양된 ‘양산 롯데캐슬’은 웅상문화체육센터를 걸어다닐 수 있는 입지를 강조해 견본주택 방문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여가·휴식 강조, 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선호
이용료 저렴한 공영시설 가까우면 '금상첨화'
지난 금요일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올해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유독 스포츠 행사가 많아 이를 활용한 분양 마케팅도 한창이다. 운동시설을 강조한 아파트가 청약 성적도 좋게 나오곤 하면서 분양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운동시설에 대한 입주민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장, 심지어 수영장까지 갖추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공간의 제약이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시설이 모든 운동시설을 갖추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이에 최근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운동을 즐길 수 있거나 경기 관람이 가능한 아파트가 선호되고 있다. 특히 비싼 사설 운동시설 대신 이용료 부담이 적은 공영 문화체육시설을 끼고 있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
지난달 경남 양산에서 분양된 '양산 롯데캐슬'의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웅상문화체육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명품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활용해 저마다 운동시설과 인접한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식, 여가 등에 대한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면서 운동시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며 "업체들도 이를 내세우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이 대전 유성구 전민동 일대 공급하는 '문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갑천 조망은 물론, 갑천수변공원 이용까지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갑천수변공원에는 축구장을 비롯해 농구장, 족구장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천을 따라 자전거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포스코A&C가 시공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봉 듀오트리스'와는 용마공원이 가깝다. 용마공원은 축구장, 테니스장,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함께 인공폭포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애용되는 곳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영통'은 영통생활권 일대에서 가장 큰 '영흥체육공원'을 이용하기가 쉽다. 축구장과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실내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경남 창원시 용원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대우건설 '창원 마린 2차 푸르지오'는 인라인스케이트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청안근린공원이 인근이다. 또 한국토지신탁이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서 분양 중인 '수원 아너스빌위즈' 일대로는 스포츠와 문화,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스포츠문화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