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와 야구가 홍콩을 상대로 승전보를 이어갔다.
25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경기에서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홍콩의 극단적인 수비 전략으로 인해 전반전 내내 골을 내지 못했다. 이재성·임창우·손준호·김영우·이용재 등이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34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김승대가 골 지역에서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붙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키퍼에 몸에 막혔다. 전반 35분, 39분 장현수, 전반 44분 김승대의 슈팅도 골문을 멀찍이 빗겨나갔다.
후반에도 홍콩은 페널티 지역까지 수비 전열을 끌어내린 채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이용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팽팽했던 승부는 한국의 우세로 기울었다. 후반 32분 박주호가 대포알 슈팅으로 홍콩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김진수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강전에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과 맞붙게 됐다. 일본과의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이에 앞서 오후 6시4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도 한국은 홍콩과 경기를 펼쳤다. 12-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에는 대량득점에 실패해 예상보다 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최고 구속이 시속 120㎞를 넘지 않고 100㎞에도 못 미치는 공도 자주 던지는 홍콩의 '느린 공 투수들'을 만나 고전했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의 3루타에 이은 손아섭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재원의 내야안타,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얻어 콜드게임 조건을 충족시켰다.
투수진은 이날도 호투해 이번 대회 2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홍성무가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봉중근·임창용·유원상이 1이닝씩 던졌다.
태국, 대만, 홍콩을 콜드게임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오는 27일 A조 2위 중국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준결승전을 무사히 마치면 대만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