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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BIFF 2014]개막작 '군중낙원', "軍 공창 소재, 피하면 안 되는 주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군중낙원'(감독 도제 니우)이 2일 오후 1시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군중낙원'은 도제 니우 감독이 60~70녀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이다. 중국 본토와 대치중이던 1969년 대만 금문도를 무대로 신병으로 전입해온 파오(롼징티엔)가 '군중낙원'으로 불리는 군영 내 공창 831부대에서 복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공개된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이후 냉전 이데올로기 속에서 빚어진 중국과 대만의 대립, 그 비운의 역사에 휘말린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색채로 담아낸 작품이었다.

시사 이후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도제 니우 감독과 주연 배우 롼징티엔, 첸지안빈, 완치안, 첸이한, 그리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도제 니우 감독은 "1949년 대만과 중국이 분리되며 일어난 많은 문제와 상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대만 원주민과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여전히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중국과 대만은 같은 핏줄이 흐르고 있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라며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주제를 설명했다.

영화 '군중낙원'/부산국제영화제



전반적으로 아련한 정서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으나 공창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다룬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었다. 이에 대해 도제 니우 감독은 "처음부터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어두움 속에서 밝음이 나올 수 있고 고통 속에서 기쁨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시대의 비극이라고 생각했고 피해서는 안 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 공창에 속한 여성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았고 몸을 팔았지만 군인들에게 기쁨을 준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중낙원'은 지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막을 열었던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이후 9년 만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대만 영화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도제 니우 감독은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계승해서 부산에 오게 돼 남다른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보다 보면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또한 대륙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적용한 것을 보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은 영화다. 아시아의 소통과 치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중낙원'은 2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첫 상영된다. 3일 오후 12시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9일 오후 2시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도 두 차례 더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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