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제공할 별동 학습관 이미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역 실정에 적합한 분양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사는 수요자보다 아파트가 공급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가 계약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 건설사들이 지역별 맞춤 판매 전략을 선보이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최근 경남 양산신도시에 분양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6차'가 평균 4.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부지 바로 앞 석산초등학교가 위치한 교육환경을 감안해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마련한 게 주효했다.
이 회사는 이달 대구에서 공급하는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도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짓고, 대구가톨릭대학교와 연계해 성인 전문강좌 '평생교육 학습관'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와이즈리더 영어도서관과 영유아 돌봄서비스, 방과 후 교실도 지원한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국가산단의 특성상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아 영유아 돌봄서비스와 방과 후 교실 등을 기획했다"며 "또 엄마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게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학습관에서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즐기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라는 시흥시와 사업협약을 체결해 아예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곧 분양 예정인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서울대학교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교육특화'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대 공교육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함께 들어선다.
SK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서 분양 중인 '수원 SK스카이뷰' 인근에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을 지어 시에 기증했다. 지하 2층~지상 3층,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됐다. 교향악단,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어 입주민은 물론 수원시민의 문화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한양은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일원에 짓는 '파주 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에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주치의 의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월 1회씩 혈관·소변·체형검사·스트레스·성장판 검사 등 의료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세대와 병원간 홈넷 연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세대 내에서 보다 편리하고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작년 11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공급돼 완판 기록을 세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 상주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입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 의료 마케팅을 펼쳐 인기를 끈 바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역민에게 필요한 교육·의료·문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설사는 당장의 계약률 제고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입주민 만족도 향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