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서울 아파트 중 3.3㎡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1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재건축 단지 제외, 주상복합 포함) 총 111만9500가구를 대상으로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공급면적 243㎡가 5203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3.3㎡당 평균 매매가 1495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서울 아파트 중 유일하게 3.3㎡당 매매가가 5000만원이 넘었다. 시세는 33억~43억 원이며 지난 7월 15일 39억5000만 원, 30일 36억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현재 36억~42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 일반 아파트 3.3㎡당 매매가 상위 10개 주택형(단위: 만원)/ 부동산써브 제공
뒤를 이어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공급면적 331㎡의 3.3㎡당 매매가가 49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23일 44억원에 거래됐고 10월 현재 47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그밖에 단지 중에는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공급면적 264㎡의 3.3㎡당 매매가가 4713만원으로 높았고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340㎡가 4563만 원,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327㎡가 4545만 원 순이다.
3.3㎡당 매매가 상위권을 차지한 단지들은 대부분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됐거나 고층의 주상복합 단지들이었다.
아이파크는 공급면적 182㎡~345㎡, 동양파라곤은 공급면적 204㎡~291㎡의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이고 갤러리아포레는 최고 45층, 타워팰리스1차 최고 66층, 타워팰리스3차 최고 69층, 롯데캐슬골드 최고 36층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다.
한편, 5년 전에도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공급면적 243㎡의 3.3㎡당 매매가가 6757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상위 10개 주택형 중 5개가 해당됐다.
뒤를 이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공급면적 225㎡가 6029만 원,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공급면적 327㎡가 5859만원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 7차 공급면적 212㎡와 170㎡도 각각 4844만원, 4804만원으로 상위 10곳에 포함됐으나 2011년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입주 후 순위에서 밀려났다.
지난 2일 3.3㎡당 평균 4130만 원, 최고 4992만원의 고분양가로 청약을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2회차)가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서초구 한강변 일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강남구 개포지구, 압구정지구 등 강남지역 내 재건축 단지들이 개발을 끝내고 새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면 3.3㎡당 매매가 상위 주택형 순위는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