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경기도 성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핫(hot)한 상권으로 꼽히는 판교신도시가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강남역을 끼고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뒤를 이었고, 홍대 상권이 속한 마포구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7일 부동산114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상권분석 통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조회한 지역은 '성남시'로 1만695건으로 집계됐다. 성남시의 월 평균 임대료 수준은 ㎡당 2만7500원이며, ▲분당구 2만9400만원 ▲중원구 1만6800원 ▲수정구 1만7500원 순이다.
성남시의 주요 상권은 분당과 판교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분당은 서현·수내·야탑·미금·정자 등 역 주변 상가가, 판교는 주상복합 하부에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가가 인기다. 삼평동 일대 ㎡당 월 임대료가 4만6200만원으로 성남시에서 가장 비싸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순으로 조회수가 많았다. 강남구 9130건, 서초구 6103건이다.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을 끼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로에서 교보타워사거리까지 패션·미용·식음료·요식업 등 다양한 점포들이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으며, 직장인·대학생은 물론 일대 상주인구까지 주중·주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강남역을 찾는 외국인도 상당하다.
강남구의 임대료는 ㎡당 3만5700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서초구는 2만8200원으로 강남구보다는 낮지만 서울 평균(2만64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로변은 개인 사업자가 임차하기엔 임대료가 높아 대기업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 출시된 매물 사례를 보면 점포당 월 1000만~2000만원 수준에서 월세가 형성돼 있다. 이면도로는 대로변에 비해 월세 수준이 낮아 창업을 시도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있지만 매년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 영업유지기간 또한 짧아지고 있다.
마포구 상권분석 횟수는 5036건으로 4번째를 차지했다. 홍대 상권이 상수·합정에 이어 연희· 연남동까지 확장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홍대 상권이 자리 잡은 동교동과 서교동의 임대료는 각각 3만1500원과 2만8900원으로 마포구 평균(2만8200원/㎡)을 상회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 기조, 베이비부머의 은퇴,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가 투자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투자에 앞서 점포의 입지, 업종, 유동인구, 상권의 특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