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땅에 잇단 분양…쇼핑·레저 등 주거 편의성 극대화
부동산시장 침체로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고밀도 복합단지 분양이 올 들어 잇달아 재개돼 눈길을 끈다. 이들 사업장 대부분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는데다 단지 내 쇼핑·문화·레저 등의 시설을 갖춰 주거 편의성의 극대화가 전망된다.
복합단지란 두 가지 이상의 건물 용도가 결합돼 주거를 비롯한 비즈니스, 쇼핑, 문화, 오락 등의 각종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형태의 단지를 말한다. 금융위기 이후 개발 붐이 꺾였지만 최첨단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과거 복합단지가 중대형 일색으로만 지어져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최근에는 중소형 비율을 높이는 등의 실속형 구성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복합단지의 진화도 이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서울 서초와 경기 광명에서 각각 '힐스테이트 서리풀'과 '광명역 파크 자이'가 선보인다.
우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꽃마을5구역을 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아파트와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는 10층과 22층으로 이뤄진 2개동, 전용면적 59㎡, 116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이고, 올림픽대로 및 반포대교 진입이 쉽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서 공급되는 '광명역 파크자이'는 전용면적 59~95㎡ 아파트 875가구와 24~39㎡ 오피스텔 336실로 구성된다. 광명역 일대는 상업·업무시설과 주택 9000여 가구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올해 공사를 시작하고, 베스트웨스턴 광명호텔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연내 소개된다. 연면적만 70만㎡에 달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물론, 호텔, 롯데마트, 관공서(경찰서), 축구장 7배 규모의 대규모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1·2차 물량이 높은 경쟁률과 함께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부산에서도 주거 복합단지가 나온다. 해운대구 중1동 도시개발구역에 조성되는 '엘시티'는 총 6만5934㎡ 부지 위에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와 85층짜리 주거타워 2개 동이 들어선다. 6성급 및 레지던스형 호텔, 워터파크, 전망대, 쇼핑몰 등 상업시설, F&B(테라스 카페 등) 등과 아파트 882가구가 배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단지의 경우 하나의 공간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함에 따라 해당 단지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먼저 공급된 판교 알파리움이나 롯데캐슬 골드파크 1·2차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