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의 신작들이 활기를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만드는 감독들의 신작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국내에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3부작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1991년 '슬랙커'로 데뷔한 그는 '서버비아' '웨이킹 라이프' '스쿨 오브 락' 등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보이후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6세 소년 메이슨이 18세가 돼가는 12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실제 6세 소년이었던 아역 배우 엘라 콜트레인을 캐스팅해 무려 12년 동안 촬영을 진행하며 진짜 성장담으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올해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폐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오는 23일에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 '나를 찾아줘'가 개봉한다. 1990년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데이빗 핀처 감독은 '에일리언3'를 시작으로 '세븐'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등을 연출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 소설의 영화화에도 일가견을 보여 왔다.
'나를 찾아줘'는 결혼 5주년을 앞두고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가 갑자기 사라지가 그녀를 찾아 나선 남편 닉(벤 애플렉)이 전 국민의 의심을 받는 용의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여류작가 길리언 플린이 2012년에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다. 지난 3일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중이다.
영화 팬들이 기다려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는 다음달 5일 자정에 개봉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메멘토'를 비롯해 '다크 나이트' 3부작과 '인셉션' 등으로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재능 넘치는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스텔라'는 전 세계가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희망이 사라지자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디지털 기술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35mm 필름과 아이맥스를 향한 열렬한 지지를 보여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를 35mm 필름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국내에서도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35mm 필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