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는 오랜 세월에도 한결 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와 '19곰 테드' 제작진이 만든 '밀리언 웨이즈' 등 할리우드는 물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군도: 민란의 시대'처럼 한국영화에서도 서부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로 변주되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웨스턴 리벤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서부극이다. 연기파 배우인 매즈 미켈슨과 '몽상가들' '300: 제국의 부활'의 에바 그린이 주연을 맡았다.
'웨스턴 리벤지'는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아내와 아들의 복수를 시작하는 존과 남편과 자유를 잃은 마델린, 존에 의해 동생을 잃은 델라루 세 사람이 서로를 쫓고 쫓기면서 얽혀가는 복수를 그렸다.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티안 레브링 감독은 다섯 살 때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존 포드, 샘 페킨파, 하워드 혹스 감독 등 고전 서부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보고 자라며 서부영화에 대한 환상과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번 작품도 정통 서부영화의 분위기를 담아 최근의 변주된 서부영화들과 차별점을 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크리스티안 레브링 감독은 "'웨스턴 리벤지'는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상상의 세계를 되살린 결과물"이라며 "정통 미국 서부영화에 대한 오마주이자 헌사다"라고 밝혔다. 그 말처럼 영화는 드넓은 황야에서의 추격전, 강렬한 총격 신, 선과 악의 명확한 구분 등 정통 서부영화의 공식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웨스턴 리벤지'는 제67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외신들은 "수준 높은 스타일의 웨스턴 복수극" "스크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