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9월 말 현재 전·월세 전환율이 6.4%까지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의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주요 지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2011년 1월 8.4%에서 올해 9월 6.4%로 2.0%포인트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가 3.61%에서 2.38%로 1.23%포인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85%에서 3.50%로 1.35%포인트 빠진 것보다 낙폭이 더 컸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2011년에 비해 전·월세 전환율이 하락한 것은 저금리 여파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공급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월세 주택 중 월세 비중은 2011년 8월 34%에서 올해 8월 40.1%까지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6.0%와 6.9%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가 5.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 5.8%, 부산 6.0%, 경기 6.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도와 충북·경북은 8.8%로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각 시·군·구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속초시는 전·월세 전환율이 10.0%에 달했다. 가장 낮은 서울 송파구(4.9%)에 비해 5.1%포인트 높았다.
채미옥 감정원 연구원장은 "수요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환율 정보를 임대 계약시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제공으로 주택임대차시장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부동산 전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한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자료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