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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청약률이 높아야 계약률도 높다?…이젠 “옛말”

보문파크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한 신규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참여가 늘면서 청약률과 별개로 계약률은 높게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약률과 계약률이 비례했던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아파트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평균 청약률이 2대 1을 넘지 않았음에도 계약률은 80~90%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8월 말 성북구 정릉동에서 선보인 '정릉 꿈에그린'은 계약 돌입 약 2개월 만에 90%를 판매했다. 3순위까지 평균 1.7대 1이라는 높지 않은 청약률이었지만 짧은 시간 내 완판을 앞두게 됐다.

롯데건설이 강북구 미아4구역에서 공급한 '꿈에숲 롯데캐슬' 역시 청약률이 1.97대 1에 그쳤지만 일주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였다. GS건설이 성북구 보문3구역에서 분양한 '보문파크자이'도 청약률은 1.6대 1에 불과했지만 현재 저층을 제외하고는 판매를 완료한 상태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단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의 3배수가 넘는 청약자가 몰려야 안정적인 계약이 가능하다"며 "3순위까지 청약률이 2대 1을 넘지 않는데도 계약률이 높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동안에도 분양시장에는 가수요가 몰리면서 청약률이 높은데 계약률은 낮은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 그러나 청약률이 낮은데 계약률은 높은 반대의 경우는 흔치 않은 현상으로 청약자 대부분이 이탈하지 않고 계약까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건영 꿈의숲 롯데캐슬 분양소장은 "강북구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 대기수요가 많았고, 청약에 참여했던 고객들의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을 기록한 GS건설의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최근 들어 계약률을 7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미 72㎡와 102㎡는 모두 팔렸고, 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은 85㎡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 앞서 4월 포스코건설이 구리 갈매지구에 공급해 1.15대 1의 낮은 청약률로 애를 먹은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3개월 만에 계약률 60%를 넘긴데 이어 최근 남은 물량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약률은 낮았지만 현재는 내년 상반기 2차 분양을 하는데 차질을 빚지 않을 정도로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한강센트럴자이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서울 강북권이나 분양가가 저렴한 경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청약률과 계약률이 따로 움직이곤 하는데, 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면서 나타난 바람직한 현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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