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덕수리 5형제'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윤상현./뉴시스
배우 윤상현이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영화 '덕수리 5형제'(감독 전형준)로 2년여 만에 스크린을 찾는다.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전형준 감독과 주연 배우 윤상현, 송새벽, 이아이, 황찬성, 김지민, 이광수가 참석해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덕수리 5형제'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기 일쑤인 원수 같은 다섯 형제가 부모님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합동수사작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윤상현은 다섯 형제들 중 융통성 없는 바른생활 사나이인 장남 수교 역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 윤상현은 "송새벽이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같이 연기하면서 친해지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며 "이광수처럼 드라마에서는 만나기 힘든 배우들이 출연해 친해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상현이 처음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출연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전형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배우들에게 건넸을 때 윤상현만 빼고 다들 선뜻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형준 감독에 따르면 윤상현은 장남 수교 역보다 송새벽이 연기한 차남 동수 역에 끌렸다.
윤상현은 "동수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자꾸 나보고 첫째인 수교를 연기하라고 했다. 동수는 안 된다고 하시기에 고사하려고도 고민해지만 결국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덕수리 5형제'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윤상현, 송새벽, 이아이, 황찬성, 김지민, 이광수, 전형준 감독. (왼쪽부터)/뉴시스
기대했던 송새벽과의 호흡은 만족스러웠다. 윤상현은 "송새벽은 실제로도 동생으로 삼고 싶다"며 "술을 많이 마실수록 더 친해질 수 있는 친구다. 송새벽이 남동생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친동생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상현과 이광수는 코믹한 폭로전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상현은 "이광수는 처음에 호감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유재석 흉내를 냈다. 마치 유재석처럼 여기저기 다 인사를 했다. 그래서 예의 바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집도 가까우면서 촬영 끝난 뒤에는 연락 한 번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광수는 "솔직히 형이 좋다. 그런데 과도하게 그러니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