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이십세기폭스가 12일 오전 서울 CGV 왕십리에서 로드쇼 행사를 갖고 2015년 상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타 배우의 연기 변신, 블록버스터 시리즈 속편, 그리고 거장 감독의 신작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내년 극장가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내년 1월 개봉하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이다. 2006년과 2009년에 개봉한 가족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에 이어 벤 스틸러·로빈 윌리엄스·오웬 윌슨 등이 출연한다. 이번에는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으로 무대를 옮겨 보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펼친다.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기도 하다.
리암 니슨의 액션 시리즈 '테이큰3'도 내년 1월에 개봉한다. 뤽 베송 감독이 제작한 '테이큰' 시리즈는 2008년과 2012년 개봉한 1편과 2편이 모두 약 23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테이큰3'는 시리즈의 최종 완결편으로 '테이큰2'의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금발이 너무해' '앙코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을 맡은 '와일드'도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튜 맥커너히에게 남우주연상을 선사한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신작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4258km에 달하는 특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리즈 위더스푼의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내년 2월에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 감독의 신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와 '21그램' '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 '버드맨'이 개봉한다. '킹스맨'은 콜린 퍼스·태런 에거튼 주연의 첩보 액션 영화다. '킹스맨'은 과거의 명성을 잃은 한 배우의 이야기로 마이클 키튼·에드워드 노튼·엠마 스톤·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다음달 3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됐다. 형제에서 적이 된 두 남자 모세스와 람세스의 대결을 그리는 대서사극으로 웅장한 스케일, 압도적인 전쟁 신,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조엘 에저튼의 연기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