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박 사장이 회사 주식 3400주를 주당 6만1359원씩 약 2억86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22일에도 자사주 4600주(지분율 0.01%)를 약 2억6700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의 보유 주식은 모두 8000주(지분율 0.02%)로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추가적인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중장기 비전 달성에 대한 확신과 CEO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최종 결정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각각 2만7003원, 6만5439원으로 확정했다.주주들은 이달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할 수 있는데 지난 12일 종가 기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각각 2만6500과 6만1800원에 불과해 모두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박 사장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수 행보에 대해 주가 부양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 두 회사의 주가가 합병 기일 이전에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합병 반대 등 주주들의 주식 매수청구가 이어질 수도 있어 회사입장에서도 달가울게 없기 때문이다.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향후에도 자사주를 또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 부분은 CEO의 개인적인 문제라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