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10만872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거래량은 첫 조사가 이뤄진 2006년 10월 거래량(12만2000건)을 빼고 10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1∼10월 누계기준 매매거래량은 81만832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늘며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주택 거래량이 8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정부의 9·1대책 이후 주택시장 활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가을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증가요인이 반영된 것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대비 월별 증감률(전국)/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별 매매거래량의 경우 수도권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0% 늘어난 5만3771건, 지방은 18.9% 증가한 5만4950건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1만6907건)의 증가율은 28.8%였으며, 강남3구(2760건)의 증가율은 65.9%에 달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19.0% 증가한 7만8395건, 연립·다세대주택은 22.1% 늘어난 1만6876건, 단독·다가구주택은 27.0% 늘어난 1만345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수도권이 약보합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41.98㎡의 경우 9월 7억2000만원에서 10월 6억9500만원으로, 서울 송파 가락 시영1차아파트 40.09㎡의 경우 5억2200만원에서 5억1800만원으로, 분당 야탑 매화마을공무원2아파트 58.71㎡는 3억200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지방의 부산 연제 연산엘지아파트 59.99㎡는 1억8500만원에서 2억700만원으로, 대구 수성 안촌우방아파트 59.73㎡는 2억2600만원에서 2억3250만원으로 올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