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대책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온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4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매수자들이 단기간에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데다, 실입주할 수 있는 매물도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 없는 보합장을 연출했다. 일반아파트는 0.02% 올랐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구별로는 ▲관악구(-0.17%) ▲마포구(-0.05%) ▲강남구(-0.05%) ▲금천구(-0.04%) ▲송파구(-0.02%) ▲용산(-0.01%)구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관악구는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가을 이사시기 종료된 실수요 거래가 줄면서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또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3단지에서 급매물이 이어졌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로 인해 1단지 500만~2250만원, 2단지 250만~900만원, 3단지 500만원 등이 빠졌다.
재건축만 놓고 보면 ▲강남구(-0.17%) ▲송파구(-0.11%) ▲강동구(-0.04%) 순으로 하향조정됐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11월 들어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다.
신도시 역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분당·평촌·중동이 0.01%씩 올랐지만 산본·판교가 0.01% 떨어졌다. 또 경기·인천은 ▲광명(0.04%) ▲의왕(0.04%) ▲구리(0.03%) ▲수원(0.03%) ▲용인(0.03%) ▲고양(0.02%) ▲군포(0.02%) ▲인천(0.01%) 등에 힘입어 0.02%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으나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오름폭은 제한적이다. 서울이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7%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와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