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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아파트 1층의 무한변신, 이제는 로얄층

찬밥 신세에서 층간소음 걱정 없는 효자로

1층 세대에 적용되는 테라스하우스 평면



#경기도 분당신도시에 살고 있는 양 모씨는 며칠 전 집을 팔 생각이 없냐는 부동산의 전화를 받았다. 3살과 5살짜리 남자아이가 있어 1층만 알아보던 수요자가 새시가 수리된 양씨의 집을 보고 부동산을 통해 의사를 물어본 것이다. 비싼 가격을 제시했지만 양씨도 한창 뛰어 다닐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 결국 팔지 않았다.

#최근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한 모씨는 12층과 1층짜리 집 가운데 주저 없이 1층을 선택했다. 이전 전세로 살던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과의 시비가 잦았던 기억 때문이다. 1층은 가격도 안 오르고 잘 팔리지도 않는다며 주변에서는 말렸지만 정작 한씨는 더 이상 아랫집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1층 아파트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생활 침해, 범죄 노출, 일조권 부족 등의 문제로 1층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층간소음 문제가 대두되면서 마음 편한 1층을 찾는 수요자들이 느는 추세다.

건설사들의 특화설계도 1층 세대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대부분은 천정고 상향, 테라스하우스·지하다락방 제공 등 1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또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필로티 구조를 취하고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해 저층 세대의 불안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공급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1층에 필로티 또는 데크를 적용했다. 2층 같은 1층이 만들어지면서 개방감과 쾌적함이 강화됐다. 또 저층 일부에 테라스하우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금강주택이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선보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일부 동을 3층 필로티로 설계, 1층이지만 4층에 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줬다. 한화건설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 꿈에그린'에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1층 천장고를 다른 세대(2.3m)보다 높은 2.5m를 적용해 공간감을 확대했다. 아울러 저층 가구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따른 입주민의 안전을 예방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층간소음 문제와 함께 건설사들의 저층 특화설계가 맞물리면서 1층만 찾는 수요가 예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로얄층에 비해 환금성은 떨어지는 만큼,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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