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가 따냈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의 '도시기반시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한국종합기술이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에 성공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산타크루즈시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약 3배(5723㏊) 크기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종합기술이 벌이는 용역사업은 36만3000달러 규모로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5개월간 신도시 기반시설을 위한 토질 조사, 단지 계획, 토목공사 기본계획 검토·수립, 자재 조달 방안, 타당성 분석을 위한 조성비용 산출, 도시기본구상 등의 작업을 해주게 된다.
특히 중남미에서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가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는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기본·실시설계나 토목·건축 등 시공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설치한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수주한 첫 사업으로, 2012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설치된 지원센터는 해외도시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도시개발과 관련된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올해 3월부터 중남미 4개국 공무원을 초청해 우리의 신도시 건설 기술과 사례 등을 소개하는 연수 사업과 신도시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자문에 응하고 상담하는 사업 등을 벌여왔는데 이번에 결실을 본 것이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수주는 정부가 한국의 인프라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우리 기업이 수주한 정부의 해외건설 직접지원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주 규모는 작지만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도시기본설계, 토목, 건축 등 후속사업이 최대 7억 3천만 불로 예상되고, 볼리비아 측의 한국형 도시개발 도입 의지를 감안할 경우 후속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