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얻은 세입자가 지금 시점에서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보증금을 4000만원 이상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총 354만2124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2억3212만원으로 2년 전 1억9172만원보다 4040만원 올랐다.
서울이 2012년 2억7115만원에서 현재 3억2619만원으로 5504만원 상승했고, 경기가 3332만원(1억5949만→1억9281만원), 인천은 3187만원(1억1420만→1억4607만원) 뛰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평균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2년 사이 4억6041만원에서 5억3092만원으로 7051만원이나 올랐다.
다음으로 ▲서초구 6879만원(5억1147만→5억8026만원) ▲용산구 6235만원(3억8649만→4억4884만원) ▲종로구 5908만원(2억9702만→3억5610만원), 중구 5533만원(3억3885만→3억9418만원) ▲성동구 5145만원(3억649만→3억579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도곡렉슬·현대하이페리온,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이 1억원 넘게 상승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반포레치·래미안퍼스티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트라팰리스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과천시 평균 전셋값이 2억7469만원에서 3억3742만원으로 2년 새 6273만원 뛰었다. 인천 연수구도 1억3873만원에서 1억8465만원으로 4592만원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난이 몇 년째 계속되면서 전세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며 "이에 실제로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평균보다 더 많은 비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