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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빅매치]도심을 무대로 한 액션 게임

영화 '빅매치'./NEW



'파이널 파이트'라는 게임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2'가 등장하기 전 오락실을 평정했던 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표격인 '파이널 파이트'의 룰은 간단하다. 주인공을 조작해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며 매 스테이지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들 주인공에게 후퇴는 없다. '빅매치'를 보면서 '파이널 파이트'가 떠오른 것은 영화의 구성이 이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매치'의 주인공은 격투기 선수인 최익호(이정재)다. 막무가내의 성격을 타고난 파이터다. 한때 축구선수로 그라운드를 달리기도 했지만 싸움꾼의 기질은 쉽게 버릴 수 없었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링 위로 자리를 옮긴 그는 '좀비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격투기 스타로 이름을 알린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삶의 의미는 부모 대신 자신을 키워준 형이자 코치인 최영호(이성민)일 뿐이다.

영화 '빅매치'./NEW



익호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막을 여는 영화는 곧바로 본편인 '게임'으로 돌입한다. 선택받은 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이 게임의 설계자는 정체불명의 악당 에이스(신하균)다. 에이스로부터 주인공으로 지목 받은 익호는 이제 납치된 형을 구하기 위해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며 내달려야 한다. 경찰서, 불법도박장, 월드컵경기장과 서울역 등 도심 곳곳이 게임 스테이지다.

액션 게임의 묘미는 긴박감과 속도감에 있다. '빅매치'가 내세우는 영화적인 재미 또한 바로 긴박감과 속도감이다. 경찰서 유치장을 몰래 빠져나온 익호가 형사들과 전경을 상대로 벌이는 육탄전은 익호의 유쾌한 캐릭터와 만나 재미를 더한다.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상대의 힘도 숫자도 늘어난다는 것 또한 게임을 쏙 빼닮았다.

그러나 '게임 같은 영화'와 '영화 같은 게임'은 다르다. 게임은 하면 할수록 더 큰 강도의 재미를 요구하게 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빅매치'가 쉼 없이 펼쳐 보이는 액션의 향연이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시종일관 감정을 폭발시키기만 하는 등장인물들도 피로함을 더한다.

영화 '빅매치'./NEW



무엇보다도 '빅매치'는 익호에게만 집중함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만다. 이 게임을 도대체 왜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다. 게임을 지휘하는 에이스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킬링타임용으로서의 재미도 한계도 명확한 영화다. 15세 이상 관람가. 11월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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