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11월 CBSI가 전월비 4.5p 하락한 70.4로 집계되어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3월의 67.9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CBSI가 올해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기 이전인 3월 수준으로 회귀함으로써 그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제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및 각종 부동산대책의 지수 견인 효과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한 가운데 추가적인 긍정적 요인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특히, 중견 및 중소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체감경기의 침체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중견업체, 중소업체 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2.3이었으며,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비 8.8p 하락한 70.0을 기록, 2013년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하며, 11월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비 4.9p 하락한 45.1로 2013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4년 12월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대비 6.2p 높은 76.6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12월에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11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11월의 실적치가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통상 연말로 접어들면서 발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나, 76.6은 7월 이후 최저치로서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