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인근에 감정가 299억3628만원대 임야로, 지난 4월 10일 첫 경매에 붙여져 3회 유찰을 거쳐 11월 25일 응찰자 2명이 경합해 181억원에 낙찰됐다. 이외에 경남 양산시 병원, 창녕군 계성면 공장, 강남구 삼성동 빌딩, 경기도 광주시 학원, 제주도 서규포시 호텔 등이 11월 들어 100억원 이상 낙찰된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1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 및 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살펴본 결과,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등 주요 경매지표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요지수를 살펴보면 낙찰가율은 71.9%로 전월 대비해 ▲0.4%p소폭 하락했으며, 평균응찰자수도 4.0명(전월 4.1명, 전년동월 3.7명)으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낙찰률도 35.0%를 기록해 전월대비 ▲2.9%p하락했으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인 35.9%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매 진행건수는 1만4542건, 낙찰건수는 5085건으로 경매통계자료가 축적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달 특히 주의해서 살펴볼 점은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 등 전체 법원경매물건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경매개시 결정이후 첫 경매에 이르기까지 보통 4~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봤을 때 올해 봄 전세대란 이후 신규 물건 감소가 현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9·1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 상승, 전세란 등으로 인한 실수요자 유입 등으로 인해, 경매 낙찰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재경매 물건도 감소하고 있다. 전세란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진행건수 감소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진행 건수가 계속 줄어들 양질의 경매 물건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낙찰가율은 수도권 72.3%로 전달에 비해 0.5%p 상승했으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71.4%로 ▲1.7%p 하락하며 넉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낙찰가율이 지방 낙찰가율 보다 높게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응찰자수가 4.6명으로 전달에 비해 ▲0.3명 감소했으며, 지방의 경우 전달과 동일했다.
한편, 11월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제주도 서귀포시 신효동 감정가 2900만원대 350㎡ 규모의 과수원으로,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7%인 1억 655만원에 낙찰됐다. 면적이 1000㎡미만으로 주말·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업경영계획서 작성없이 농업취득증만 있으면 농지소유가 가능한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신건에 다수의 낙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신효동 과수원 이외에도 제주도 애월읍 전 2필지, 애월읍 대지 1필지, 남원읍에 과수원 1필지 등이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건 중 5건에 제주도 토지 물건이 포함되어 있으며, 낙찰가율도 210%에서 357%까지 감정가의 두 세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제주도 토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