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로 안방을 찾는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대결한다는 내용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박민영은 극중 인터넷 언론사 썸데이 뉴스의 기자 채영신 역을 맡았다.
4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영은 "꼭 한 번 하고 싶은 캐릭터라서 바로 선택했다"며 "캐릭터 자체에 빨리 몰입돼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극중 채영신은 전설적인 해결사 '힐러'를 특종 취재해 성공하는 꿈을 꾸지만 정작 피곤함과 좌절감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이다.
박민영은 "정말 계산 안 하고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나 자신을 던졌다. 화면에도 BB크림만 바르고 나와서 잡티도 보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박민영은 "준비할 시간이 많았던 작품인 만큼 이 역할에 한 번 '몰방'하자는 마음으로 나를 던졌다"며 "나도 화면을 보면서 내 모습이 부담스럽다. 매일 달리느라 앞머리가 멀쩡할 때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박민영에게 20대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20대에 나름대로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는데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 열심히 살았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MBC 드라마 '개과천선'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는데 그 작품을 통해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이번 작품을 시작하니 자세가 달라진다. 매 장면 찍을 때마다 굉장히 벅차오른다"고 전했다.
박민영 외에도 지창욱, 유지태 등이 출연하는 '힐러'는 오는 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