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과는 달리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 일반 아파트값마저 18주간의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저가매물 거래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데다, 부동산3법의 국회 통과 지연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주 0.01% 상승했던 일반 아파트가 보합세로 전환됐다.
각 구별로는 ▲관악구(-0.17%) ▲강북구(-0.14%) ▲송파구(-0.05%) ▲강서구(-0.04%) ▲종로구(-0.03%) 순으로 뒷걸음질쳤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면적별로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줄자 그동안 올랐던 가격이 조정됐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거래뿐 아니라 매수문의 조차 뜸하다.
반면 ▲광진구(0.07%) ▲성북구(0.04%) ▲동대문구(0.04%) ▲노원구(0.02%)는 매매전환 수요의 영향으로 일부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보합장을 연출했다. 분당만 0.01% 소폭 상향조정됐을 뿐 나머지는 수요자들의 관망세 속에 시세 변동조차 없었다.
경기·인천(0.01)은 ▲광명(0.04%) ▲인천(0.03%) ▲의왕(0.03%)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전세로 살던 세입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하안동 주공1단지,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 부평동 래미안부평,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2단지 등 새 아파트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은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몰리며 0.13% 뛰었다.
강동구(0.32%)를 필두로 ▲양천구(0.30%) ▲중랑구(0.28%) ▲강남구(0.25%) ▲광진구(0.22%) ▲서초구(0.21%) ▲강북구(0.20%)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주변 재건축 이주수요가 움직이면서 명일동 삼익가든맨션, 둔촌동 현대1차 등의 전셋값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양천구와 강남구는 만성적인 전세난에 학군수요까지 더해져 상승세를 띠었다.
신도시는 지역별 등락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분당과 평촌, 김포한강 전세가는 0.02% 오른 반면, 동탄은 0.07% 내렸다.
경기·인천(0.05%)은 ▲인천(0.15%) ▲용인(0.09%) ▲수원(0.04%) ▲고양(0.03%) ▲과천(0.03%) ▲광명(0.03%) ▲시흥(0.03%)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중 인천은 새 아파트임에도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했던 청라·송도·영종에서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그린애비뉴7·8단지,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 등이 500만~1000만원 상향조정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9·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수요자들이 추격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분양시장 훈풍만 지속되고 기존 아파트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