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탄소섬유)와 진주·사천(항공), 밀양(나노융합), 거제(해양플랜트)에 각각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역 특화산단 개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지난 3월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선정된 5개 특화산단 후보지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제안과 수요·입지 타당성,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4곳을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는 성장동력산업과 첨단산업 등 국가적 육성이 필요한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입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개발이 시급하고, 개발방안 협의가 완료된 전주, 진주·사천, 밀양 지역은 2015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0~150만㎡ 내외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전주의 경우 팔복동 일원에 82만5000㎡ 면적으로 탄소섬유 산업에 특화된 산단이 들어선다. 탄소밸리 구축을 위한 전북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제품·완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부품소재 연구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2280억원이 투입된다.
진주·사천의 경우 정촌면·용현면 일원에 3754억원을 투자해 165만㎡ 규모의 항공산업 특화 산단을 조성한다. 항공기 제조기업, 연관부품 생산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밀양에는 오례리 일원에 3350억원을 들여 165만㎡ 규모의 나노융합산업 특화 산단을 짓는다.
거제에는 사곡리 일원에 381만1000㎡ 규모로 해양플랜트 특화 산단이 조성된다. 1조2664억원을 투입해 남해안의 해양플랜트 산업 벨트와 연계해 실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거제 산단은 거제시가 참여하는 민관 특수목적법인(SPC)이 조성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5개 후보지 중 하나였던 원주(의료기기)는 부론산단, 반계산단 등 주변의 산업용지를 먼저 활용하고 추가로 입주 수요가 생기면 그때 가서 국가산단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산단이 미분양되는 등의 사정을 감안해 입주하려는 기업 수요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 규모가 공급되도록 했다"며 "특히 이번 산단은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을 먼저 특정한 뒤 이를 위해 산단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신규 국가산단은 조성 때부터 기업 입주까지 전 과정에 걸쳐 범정부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뿐 아니라 관련 산업 소관부처가 지원하는 연구개발(R&D) 자금, 거점시설 설치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