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화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성황을 이뤘다. 세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한 가운데 작지만 알찬 영화들의 인기 몰이가 이어졌다. 스타 배우·감독 부부의 탄생,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촬영 등 굵직한 이슈들도 가득했다. 올해를 장식할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 국적 뛰어넘은 영화 커플의 탄생
이보다 더 영화 같은 결혼이 어디 있을까. 지난 7월에 들려온 중국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이 그랬다.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국적과 언어의 장벽은 사랑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두 사람은 "영화로 친구가 됐고 연인이 됐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한다"며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라며 결혼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로 결혼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탕웨이는 "태용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에게 더 행운이다. 영화 쪽으로 더 잘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 월드스타 이병헌의 수난
'월드 스타' 이병헌에게 2014년은 기억하기 싫은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발단은 지난 9월 20대 여성 두 명이 이병헌을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다. 이들 두 여성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으로 밝혀졌다. 둘은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연인으로 접근했고 결별을 요구하자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현재 두 사람은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 받고 내년 1월 15일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이 입은 타격도 크다. 결혼 이후 불거진 불쾌한 해프닝으로 인해 도덕성에 흠집이 갔기 때문이다. 사건의 파장은 영화계까지 확대됐다. 올 연말 개봉 예정이었던 이병헌 주연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이 연기됐다. 촬영 중인 '내부자들'도 개봉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 1000만 영화 속 아트버스터의 반란
올해도 1000만 영화가 대거 탄생했다. '명량'을 필두로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등 세 편의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1000만 영화 못지않게 사랑 받은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있었다. 바로 '아트버스터' 영화다. 지난 3월 개봉해 전국 77만 관객을 모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함께 처음 등장한 신조어 아트버스터는 올 한 해 극장가를 휩쓸었다. 지난 5월 개봉해 34만 관객을 모은 '그녀'에 이어 8월에 개봉한 '비긴 어게인'이 전국 342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트버스터는 극장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하반기에도 '보이후드'가 아트버스터의 열풍을 이어갔다.
◆ 마블 히어로, 한국을 담아가다
지난 3월에 들려온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 소식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 동안 몇 차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대대적인 보도와 홍보를 통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화제였다.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상암동 DMC·청담대교 진입램프·강남대로·강남 탄천 주차장·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진행됐다. 현장은 마블 히어로로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를 보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CG를 비롯한 특수효과가 주를 이루는 촬영인 만큼 실제 배우들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줬다. '어벤져스2'는 내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 촬영 장면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