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중견 건설사들이 본격 도전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공공택지를 분양 받아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2017년까지 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다고 밝힘에 따라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새로운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위한 인력을 보강 중이다. 향후 진행 과정에 따라 관련 조직도 만들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경우 추진한다고 바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 중"이라며 "우선 1~2명 정도 인력을 뽑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판교신도시의 '서밋 플레이스' 주상복합 내 상가 '아브뉴프랑'을 직접 운영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2012~2013년 2년 연속 전국 주택공급 실적 3위를 기록한 중흥건설도 인력 보강은 물론, 정비사업조합 접촉에 나선 상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만 가구 정도 분양할 수 있는 공공택지를 확보해둔 상태"라며 "하지만 그 이후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조합을 만나면서 향후 수도권까지 노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미건설 역시 이달 예정된 인력 채용해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의 경력직을 채용해 수주팀을 보강키로 했다. 또 상품 측면에서도 아파트 외 오피스텔, 복합상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재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이고, 토목·건축도 이미 진출해 있다"며 "주택사업에서는 주로 공공택지 아파트가 많았지만 앞으로 민간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부산 연산3구역과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 수주에 이미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도시정비 수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택지 주택사업도 제안이 들어옴에 따라 수익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은 안 나왔지만 별도의 조직을 두는 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인력 보강과 함께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