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주 상승 반전에 성공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새해 첫 주에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부동산3법 통과의 수혜를 입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세시장 역시 첫 주부터 강세를 연출했다. 학군 수요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상승했다. 0.13% 오른 재건축 단지의 영향이 컸다. 다만 호가를 올리는 매도인과는 달리, 매수자들은 가격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구별로는 ▲강남구(0.09%) ▲금천구(0.09%) ▲송파구(0.07%) ▲강동구(0.06%) 순으로 상향조정됐다.
이 중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강남은 개포지구,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 강동구는 둔촌2단지가 강세를 나타냈다. 금천구는 실수요자들이 저가 급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독산동 한신이 500만원가량 뛰었다.
이에 반해 ▲강서구(-0.06%) ▲마포구(-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지난해 6월에 입주한 강서힐스테이트 중대형 조합원 물량이 2500만~4000만원 정도 낮게 출시되면서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마포는 3885가구의 대단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입주물량 부담으로 가격이 내렸다.
신도시는 가격 변동 없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만 0.03%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세다.
경기·인천(0.01%)은 ▲광명(0.05%) ▲고양(0.02%) ▲시흥(0.02%) ▲안양(0.02%) ▲용인(0.02%) 등이 상승했다.
가장 많이 뛴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호조세가 재고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안동 주공9단지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500만~1000만원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0.19% 뛰었다. 전주 0.1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76%) ▲금천구(0.37%) ▲강서구(0.31%) ▲강남구(0.30%) ▲중랑구(0.25%) ▲송파구(0.24%) 등 25개 구 가운데 17곳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고덕주공2·4단지 재건축 이주로 인해 인접한 5·6·7단지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막판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역삼동 테헤란IPARK와 동부센트레빌이 2000만~5000만원, 도곡동 역삼럭키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이 외 신도시는 평촌·분당·광교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0.03%, 경기·인천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의 영향으로 0.06% 상향조정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주택시장 활성화에 치중한 나머지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시작된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