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제30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카트'(위쪽), 제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거인'.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와 '거인'(감독 김태용)을 향한 해외 영화제 초청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주연의 영화 '카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제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왓 더 F?!'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해마다 다양한 주제에 따른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5년 기획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왓 더 F?!' 섹션은 여성 인권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이다. 10개 초청작 중 아시아 영화로는 '카트'가 유일하다.
프로그래머 비앙카 톨은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자 하는 프로그램 의도상 '카트'는 정말 훌륭한 선택이다.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로 희망과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투쟁 한가운데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결연한 의지를 갖고 맞서 싸우는 여성들을 보여준다. 영화가 관철해 나가는 신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또한 '카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30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팬 아시아' 섹션에도 초청됐다.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의 '팬 아시아' 섹셔은 주로 역사적 비극, 도시 범죄, 세계의 참사이, 지역 경관을 다루는 아시아 영화들을 집중 소개한다.
최우식 주연의 영화 '거인'도 제44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브라이트 퓨처' 부문에 초청됐다. 거윈 탐스마 프로그래머는 "김태용 감도근 자신의 과거사를 정면돌파하며 한국영화계의 주요한 재목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어려움과 동시에 성장해 나간다는 모순점을 짜임새 있고 흥미롭게 다루면서 정직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카트'는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13일 개봉했다. '거인'은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으로 '카트'와 같은 날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