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13단지 모델하우스 3일간 3만8000여 명 몰려
대기업 입주러시, 자족기능 갖춘 주거단지로 각광
서울 서남권 자족도시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가 새해 첫 달부터 뜨겁다. 이미 분양한 아파트에 1~2억원의 웃돈이 붙은데 이어, 최근 문을 연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모델하우스 앞으로 입장을 위한 방문객이 줄이 400m 이상 이어지는 등 또 한 번의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6일 개관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에 사흘간 무려 3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그간 여러 현장을 봐왔던 분양 관계자들조차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마곡지구 처음이자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지만 마곡지구 자체의 개발호재가 많은 수요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 366만5722㎡ 부지 위에 약 1만2015세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구다. 1지구에는 106만6132㎡의 주거단지가, 2지구에는 190만2671㎡의 산업업무단지가, 3지구에는 69만6919㎡의 수변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비슷한 시기 공급 중인 위례신도시와 곧잘 비교되곤 하지만 자족기능 여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2기신도시 중 대표적인 자족도시 판교신도시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넥슨코리아, 네이버, 안랩, 카카오 등 유명 IT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900여 개의 기업에서 6만 명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올해 완공을 마치면 총 8만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컨소시엄, 롯데컨소시엄 등 대기업을 포함해 약 5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규모는 판교(892만4631㎡) 절반에 못 미치지만 산업업무단지는 3배 이상인 점인 특징이다. 종사자 수 또한 2배 수준인 16만5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기업이 입주하는 자족조시로 조성되기 때문에 실거주는 물론,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며 "강남권 수요인 판교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제2의 판교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쪽으로 쏠려 있는 입지와 공항소음 등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등 교통망은 잘 구축돼 있는 편이지만 경부라인으로의 접근은 쉽지 않다. 또 김포공항과 가깝다 보니 항공기 소음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주거지구와 업무지구가 분리돼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을 이용한 교통도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공기 소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김포공항 운항 편수가 많지 않아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