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오늘의 연애'의 문채원 "그리움·애틋함, 제 연기로 누군가 느끼길"

"초등학교 때부터 유달리 내성적이었어요.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봤죠. 되돌아 생각해보면 영화가 준 감흥이 컸어요. 한 영화에서 어떤 인물을 접해 매력적인 배우를 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을 사랑하고 있더라고요. '팬심'이라기보다는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었어요. 좋아하는 드라마 대사를 뽑아서 읽어보니 얼추 연기를 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웃음). 자연스럽게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생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영화에서 제가 영향을 받은 것처럼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배우 문채원./라운드테이블(김민주)



배우라는 직업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적성과 잘 맞을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배우들을 만나보면 많은 이들이 유년 시절 내향적인 성격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자신도 알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찾게 됐다고도 말한다. 문채원(28)이 바로 그런 배우다.

배우 문채원./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이후 문채원은 영화보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공주의 남자', 그리고 영화 '최종병기 활' 등 사극으로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만든 그는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굿 닥터'로 깊은 감정을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표정이지만 강한 심지가 있는 여인의 모습은 배우 문채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그래서 영화 '오늘의 연애' 속 현우를 연기하는 문채원의 모습은 조금 낯설다. 술에 취하면 진상에 가까울 정도로 주사를 부리지만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현우는 문채원의 기존 이미지를 떠올리면 놀라운 변신이다.

"처음 시나리오로 만난 현우는 확 끌리는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조금 더 여우같고 밉상스러운 인물이었죠.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일회성으로 소비될 캐릭터였다고 할까요?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에게도 공감을 주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외로움이 많고 정이 고픈 인물로 설정해서 현실적인 부분을 넣었어요."

영화 '오늘의 연애'./CJ엔터테인먼트



'오늘의 연애'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썸'이다. 유부남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정작 곁에서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남자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는 현우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며 사랑에 솔직하지 못한 요즘 청춘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현우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연애에서는 지나간 사람을 마음속에서 다 내보낸 다음에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문채원에게도 현우를 이해하며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신과 다른 현우의 감정 앞에서 주저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현우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든 관객과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배우 문채원./라운드테이블(김민주)



문채원이 배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바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다. 미술의 꿈을 키워오던 그가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 또한 어린 시절 드라마와 영화 속 인물들에게 감화됐던 것처럼 자신의 연기로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문채원의 마음은 단 하나, 연기를 향하고 있다.

"지금 찍고 있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오늘의 연애'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에요. 좀 더 평범한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더 어렵죠. 많은 내공이 필요한 연기죠. 하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깊이의 연기만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까요(웃음)."

배우 문채원./라운드테이블(김민주)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