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해외에 발목이 잡혔다.
대림산업은 22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IFRS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563억원 ▲영업손실 2227억원 ▲순손실 35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2014년 한해 ▲매출액 9조2961억원 ▲영업손실 2703억원 ▲순손실 4410억원을 기록했다. 396억원의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보다도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적자전환의 원인으로는 4분기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발생한 약 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꼽힌다. 현지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하도업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기지연과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의 여파로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
합성고무(Elastomers) 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MFC)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Isocyanates) 석유화학플랜트 등 사우디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자국민 의무고용을 강화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이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의 숙련된 인력이 한정된 가운데 의무고용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불어 비숙련 노동자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생산성은 기존보다 40%이상 떨어지고, 하자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 현장들은 올 상반기 중 공기가 막바지로 이어져 추가적인 비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마저도 올해 대부분 준공되는 만큼,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6조4000억원의 국내 수주를 달성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0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 또한 견조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137.2%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등가물 포함한 연말 보유현금은 1조4154억원, 순차입금은 4984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2015년 수주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조2000억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현장 정상화와 국내 주택 및 유화사업의 호조, 대림자동차, 대림C&S 등 우량 연결자회사의 견조한 실적흐름으로 매출액 9조2000억과 영업이익 3000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