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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오늘의 연애' 이승기 "사랑? 끌림이 전부는 아니죠"

배우 이승기./라운드테이블(김민주)



세상에 이런 남자가 또 어디 있을까. 사귀는 여자친구와는 좀처럼 진도도 나가지 못한 채 차이기 일쑤고, 18년 동안 친구처럼 지내온 여자에게는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승기(28)가 그런 남자를 연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그의 선한 이미지 때문이다.

이승기가 지닌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는 역시 '허당'이다. 한 구석이 빈 듯한 편안함은 이승기의 트레이드마크다. 데뷔 10년 만에 만난 첫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착한 남자 준수를 연기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필연에 가깝다.

영화 '오늘의 연애'./CJ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로 먼저 만난 준수는 완성된 영화보다 더 단조롭고 무난한 캐릭터였다. "준수의 시점으로 흘러가는 영화라 관객과의 공감이 중요했어요. 특징도 많지 않은 무난한 캐릭터지만 어떻게 관객이 준수와 함께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래서 유머러스함을 많이 넣었죠."

처음부터 준수에게 공감이 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썸'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세상에 준수처럼 진득하게 사랑을 고민하는 인물도 한 명쯤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 그건 이승기 본인이 지향하는 연애 스타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연애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자극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의 반대도 아랑곳하지 않게 만드는 열정적인 사랑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꼭 그런 것만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사람 사이의 '끌림'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로 그 사랑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배우 이승기./라운드테이블(김민주)



이승기가 지금처럼 편안한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로 얻은 '허당' 캐릭터 때문이다. 그러나 학창 시절 늘 전교회장을 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허당'의 모습 또한 하나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기는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른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고집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원래부터 빈 구석이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착한 이미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그 이미지가 배우의 영역에서는 역할의 폭을 제한하는 장애가 될 수 있다. 이승기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다만 변신을 위한 변신보다는 자연스러운 변신을 추구한다.

"'더킹 투하츠' '구가의 서'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나름대로 변신을 위해 선택한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한 것만큼 대중이 그 변신을 받아들이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지금은 이미지를 억지로 벗는 것보다는 순리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저에게서 지금과는 다른 이미지를 원할 때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배우 이승기./라운드테이블(김민주)



스캔들과 해프닝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서 이승기는 유독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그는 "소속사의 통제를 조금 더 잘 따랐을 뿐"이라며 "연예인은 무조건 컨트롤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 사고가 없었던 만큼 늘 긴장해야 해서 힘들어요(웃음). 하지만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는 지났죠. 지금은 그저 지금 이 일을 업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허당' 이승기도 일에서만큼은 완벽했다.

"3월에는 감성 팝 발라드의 노래로 가수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화도 이제 첫 출발을 끊은 만큼 드라마에서 못해본 역할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이승기를 아주 잘 뽑아 먹을 수 있는 감독님을 만나길 바랍니다(웃음)."

배우 이승기./라운드테이블(김민주)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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