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조선명탐정2' 이연희 "묘령의 여인, 애틋함에 빠져들었죠"

배우 이연희./라운드테이블(김상곤)



이연희(27) 하면 자연스레 '청순함'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그녀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더 이상 그녀를 청순함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결혼전야'에서 보여준 편안함, 그리고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열정과 집념 가득한 캐릭터는 이연희의 작지만 의미 있는 연기 변신이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은 이연희의 보다 다양한 변신을 접할 수 있는 영화다. 불량은괴 유통 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연희는 김민과 서필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 역을 맡았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이연희가 '조선명탐정2'를 선택한 건 영화에 대한 끝없는 갈증 때문이었다. 5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었던 '결혼전야'로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했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만나고픈 바람이 있었다. 전편을 흥미롭게 본 것도 '조선명탐정2'를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이연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히사코의 캐릭터였다. 히사코는 영화 속 사건의 키를 쥔 인물이다.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연기 앙상블이 코미디라는 한 축을 담당한다면 이연희는 미스터리로 가득한 히사코를 통해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는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다. 매 등장 장면마다 존재감을 남기는 인물이라는 점도 배우로서 도전의 대상이 됐다.

배우 이연희./라운드테이블(김상곤)



"캐릭터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야 애착이 생겨요. 그래야 연기할 때도 이해가 잘 되고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 히사코가 많이 안쓰러웠어요. 자연스럽게 생겨난 애틋한 마음으로 캐릭터에 접근했죠. 다른 인물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극에 무게감을 주는 역할이라는 점은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 속에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늘 히사코의 감정에 빠져야 했죠. 연기에 많이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대사보다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민이 히사코에게 자신이 찾고 있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러했다. "영화 흐름에서도 중요한 장면이잖아요. 김민의 이야기를 듣는 히사코가 왜 무표정한지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무표정에도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요. 진한 화장도 히사코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요."

매 등장마다 서로 다른 의상과 분장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남장부터 단아함과 화려함을 오가는 게이샤의 모습, 그리고 한복을 입은 단아한 모습까지 이연희는 그야말로 '팔색조'로 변신했다.

"기모노도 8벌이나 됐어요. 처음 입어봤는데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해야 해서 초반에는 좀 힘들더라고요. '게이샤의 추억' '사쿠란' 같은 영화를 참고했어요. 기모노도 입고 남장도 하고 여러 가지로 재미있었어요(웃음)."

배우 이연희./라운드테이블(김상곤)



청순한 이미지 때문에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연희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활동적이다. 낯가림이 있기는 하지만 친해지면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는 털털함도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승마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한 아쉬움 중 하나로 액션을 꼽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 액션도 시켜주면 잘 할 자신 있다고 했어요(웃음). 그런데 정작 히사코의 등장 장면에서 액션 신을 만들 수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죠."

이연희는 "데뷔 초에는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하나의 이미지에 치우치기 싫어서 다양한 작품을 선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이 자신에게 바라는 기대를 갑작스럽게 떨쳐내고픈 마음은 없었다. '파격'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변신이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다.

"스릴러처럼 예상을 깨는 캐릭터도 하고 싶어요.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를 보면서 소름 돋는 역할이지만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스로 선택한 배우의 길이기에 후회한 적은 없어요. 후회도 안 하려고 하고요. 아직까지는 연기에 있어서 더 많이 집중하고자 노력해요. 한 살씩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감도 커지고요. 곧 다가올 30대에는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배우 이연희./라운드테이블(김상곤)



사진/라운드테이블(김상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