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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뒷짐 '뉴스테이'..중견사에 기회?

정책 불확실성,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결정 어려워

중견건설사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 검토 가능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정작 기업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특히 정책 초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대림산업 외 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상태다. 이에 정부가 중견건설사로 눈을 돌리고, 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1·13 기업형 임대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검토 중'이라는 소극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래미안, 자이 등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붙여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사실상 제동이 걸린 셈이다.

물론, 국토부 측은 "건설임대 300호, 매입임대 100호 조건이기 때문에 건설사 규모에 관계없이 임대사업이 가능하다"며 "대형건설사만 겨냥한 정책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업형 임대아파트 흥행을 위해 대형건설사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열렸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래미안 스테이, 자이 스테이 등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가 대형건설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불투명한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A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할 물량만도 수만 가구에 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도 부족할 지경이다"며 "신규 분양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 예상 수익률 3~4%짜리 사업을 위해 인력을 세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는 전국적으로 9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난해 7만2190가구보다 30% 넘게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분양물량 29만155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B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로 사업을 하면 모를까 3~4개 단지만 가져가서는 매달 들어오는 월세도 얼마 안 되고 관리하는 시간과 비용만 더 들어간다"며 "정부가 추진한다고 하니 검토는 하겠지만 다음 정부에서도 뉴스테이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10년 넘게 가꿔온 브랜드를 임대아파트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당장 해당 브랜드에 사는 입주민부터 들고 일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때문에 1호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대림산업도 'e편한세상' 브랜드 사용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 세곡지구에서 SH공사가 공급한 아파트에 '래미안' 이름이 붙자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계약자가 반발하는 일이 생겼을 정도"라며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스테이를 붙이는 것은 입주민의 반대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에서 임대아파트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건설사가 아파트를 선보였다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 일도 있었다"며 "임대 브랜드로 낙인찍히면 분양 사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건설사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각에서는 뉴스테이 사업의 조기 정책을 위해서는 중견건설사를 유인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견 D건설사 측은 "대형건설사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만 중견은 주택분양 하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전 리츠사업 사례도 공부하고 시뮬레이션도 돌려보는 등 조건만 맞으면 사업에 나설 생각이다"고 관심을 보였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기존 분양 받은 5·10년 임대주택 부지를 뉴스테이 사업지로 전환해준다든가, 택지 납부조건을 완화해주는 방법으로 중견건설사의 사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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