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 찾는 영화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쎄시봉' '모데카이'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스폰지밥3D'. (상단 왼쪽부터)
또 다시 설 연휴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까지 포함해 5일 동안 이어진다. 연휴가 긴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새해 첫 극장가 대목을 잡기 위한 영화들의 흥행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대결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의 2파전이 예상된다.
'조선명탐정2'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여자 아이의 실종 사건을 동시에 다루게 된 탐정과 그 조력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코믹한 연기, 코미디·추리·사극이 뒤섞인 장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킹스맨'은 불량 청년에서 비밀 첩보원으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다소 폭력적이지만 액션의 쾌감과 위트 있는 유머가 젊은 관객층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1970년대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멜로영화 '쎄시봉'의 약진도 기대해볼만 하다. 연휴 기간 극장을 찾을 중장년층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드라마 '이미테이션 게임', 조니 뎁·기네스 팰트로우·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코미디 영화 '모데카이'는 각각 17일과 18일에 개봉해 흥행 대결에 동참한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성영화도 풍성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인 '폭스캐처'와 벨 앤 세바스찬의 리더 스튜어트 머독이 감독한 '갓 헬프 더 걸'은 일찌감치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제작진이 다시 뭉친 '웰컴, 삼바', 전 세계 56개 영화제를 석권한 '이다'는 18일 개봉한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만날 수 있다. 인기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눈에 띈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지난 12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시리즈 최초로 3D CG로 제작된 화제작이다. '스폰지밥3D'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재개봉해 설 연휴 기간 관객과 만난다. 지난 12일에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사건-사상 최악의 이틀', 18일 개봉을 앞둔 '옐로우버드' 등도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