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버블세븐지역이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실거래가 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매매가 총액은 135조7133억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3조7582억원에 비해 1.8배 증가한 금액이다.
수도권 실거래가 총액은 48조9829억원에서 82조2513억원으로 1.6배 늘었다. 경기도가 1.8배(21조9442억→40조2823억원)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서울이 1.6배(21조2986억→34조2083억원), 인천이 1.3배(5조7401억→7조7606억원)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도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7개 지역 아파트의 거래가 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7조8906억원보다 2.6배나 늘어난 것으로, 서울·경기지역 거래가 총액 72조4907억원의 25%에 해당한다.
버블세븐지역의 회복세는 용인이 이끌었다. 이 기간 용인시에서 거래된 아파트가 총액은 1조5401억원에서 5조1042억원으로 3.3배나 증가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경전철, 신분당선 연잔성 개통 등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1조1724억원에서 3조4023억원으로 2.9배 늘었다. 다른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데다, 반포래미안·반포자이 등의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실거래가 총액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어 ▲분당 2.7배(1조1378억→3조922억원) ▲강남 2.6배(1조7727억→4조6861억원) ▲목동 1.9배(3734억→7315억원) ▲송파구 1.8배(1조6602억→3조630억원) 순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버블세븐지역은 금융위기 이후 특히 아파트값이 많아 떨어진 곳"이었다며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과 맞물리며 거래가 늘고 덩달아 거래가 총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