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으로 똘똘 뭉친 영화들이 다가오는 봄 극장가를 찾는다. 30대 감독들이 담아낸 청춘의 이야기가 스크린을 한층 신선하게 만들 전망이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현대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SNS를 소재로 한 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으로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과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과 배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을 놓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았다. 제목은 인터넷 중독에 따른 사회 부적응과 비정상적인 공포증을 뜻한다. 드라마 '미생'으로 기대주로 떠오른 변요한, 독립영화에서 주목 받은 이주승 등 젊은 배우들이 함께 했다.
스무 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물'도 다음달 개봉한다.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주목 받은 이병헌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등 20대 대표 남자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영화는 인기만 많은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경재(강하늘) 등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 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배우의 연기 변신이 관전 포인트다. 이병헌 감독은 "어설픈 성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나이인 스무 살을 소재로 그들이 겪는 선택과 시행착오를 유쾌하게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인 한준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차이나타운'은 오는 4월 개봉한다.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진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에 의해 범죄조직 일원으로 성장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위플래쉬'는 미국에서 주목 받은 1985년생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작품이다.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렸다. 선댄스영화제, 도빌영화제, 캘거리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