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전월세 주택으로 이사하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기존의 주택에서 2㎞ 미만 거리로 이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경기개발연구원이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이동 특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거래는 2011년 52만7000건에서 2013년 45만6000건으로 2년 사이 7만1000건(13.5%) 줄었다.

반면 월세거래는 25만1000건에서 27만2000건으로 2만1000건(8.4%) 늘었다.

전세는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건수(8만7000건)가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이주한 건수(5만9000건)보다 많았고, 월세는 서울시로의 이주(4만5000건)가 경기도로의 이주(3만6000건)보다 많았다.

특히 이동거리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 거래 모두 2㎞ 미만이 55% 내외였다.

전세의 경우 2㎞ 미만이 55.6%를 차지했고, 10㎞ 미만이 전체의 78.9%였다. 월세 역시 2㎞ 미만이 54.8%로 집계됐고, 10㎞ 미만이 79.9%에 이르렀다.

봉인식 연구위원은 "월세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월세가구 중심으로 주거지원 정책을 전환하고, 특히 이동거리 등에 대한 주택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